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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의 선물

에 등장하는 야구치나 하라다는 완고하고 단호하며 전통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어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에 등장하는 히로미는 어른들의 이기심에 상처 입은 ‘아이들’의 전형이다. 의 고마키는 청소년기의 방황과 고뇌를 대표한다. 의 오타니는 황혼의 아름다움과 절제의 미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다니구치와 우쓰미는 이런 모습들을 통해서 극적으로 왜곡되지 않은 우리의 삶 그 자체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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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8946415207
발행일
2005-07-28
지은이
우쓰미 류이치로
책정보
무선철, 226쪽, 150*200
가격
8,000

상처받은 영혼을 어루만지는 한 편의 소설 같은 만화

 

작가주의 만화와 따뜻한 단편 소설의 만남!!

  《느티나무의 선물(원제: 欅の木)》은 《열네 살》의 작가 다니구치 지로(谷口ジロ)가 우쓰미 류이치로(內海隆一郞)의 단편 소설을 만화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자 우쓰미 류이치로는 맑고 아름다운 정신의 소유자로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힘을 주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온 일본의 중견 소설가이다. 우쓰미의 작품에는 악인이 등장하지 않는다. 선량한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세상은 아직도 살 만하다고 이야기한다.
다니구치는 국내에 소개된 전작 《열네 살》이나 《아버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주로 사람들, 특히 가족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 점에서 다니구치는 원작자인 우쓰미와 작품 세계를 함께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여덟 편의 작품이 사람 냄새 나는 내용들로 채워진 것은 그 때문이다. 그래서 화려하지 않고 단정한 다니구치의 그림과 더욱 잘 어울린다.
  다니구치의 만화는 화려한 스크린 톤의 효과나 과장된 표현 없이 단정한 흑백의 필치지만 입체적이고 섬세하다. 가늘고 섬세한 선으로 표현된 등장인물의 미세한 표정의 변화나 나뭇잎의 표현, 주변의 풍광 등은 정직하고 성실하기에 아름답다. 비단 화면의 구도나 그림뿐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성격 역시 입체적이다.
  <느티나무의 선물>에 등장하는 야구치나 하라다는 완고하고 단호하며 전통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어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흰 목마>에 등장하는 히로미는 어른들의 이기심에 상처 입은 ‘아이들’의 전형이다. <우산>의 고마키는 청소년기의 방황과 고뇌를 대표한다. <미술관 옆>의 오타니는 황혼의 아름다움과 절제의 미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다니구치와 우쓰미는 이런 모습들을 통해서 극적으로 왜곡되지 않은 우리의 삶 그 자체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 주변의 행복들

  사는 것이 팍팍하고 현실이 갑갑할수록 사람들은 다른 세계로 눈을 돌리고자 한다. 좀 더 색다르고 좀 더 특별한 어떤 것을 찾으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행복은 언제나 우리의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 일견 평범하고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생활이지만, 그런 삶 자체가 행복이며 축복이다.
  <느티나무의 선물>에서 볼 수 있는 이기심, <흰 목마>, <재회> 등에서 나타나는 가정 문제, <형의 인생>, <미술관 옆>의 노인 문제 등은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이런 일상에서 사람들은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다. 그러나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도 사람이고, 행복을 만들어 주는 것도 사람이다. 다니구치는 이렇게 우리가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겸손하지만 힘 있는 어조로 속삭이기 때문에 영혼을 어루만지는 마법 같은 작품들을 그려 낼 수 있는 것이다.

 

추천의 말_ 고통을 말하지 못하는 것들에게 던지는 따듯한 시선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지니고 있는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연약한  정서들을 표출한다. 어린 시절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장성한 딸에게 자신이 아버지임을 알리지 못하는 이와사키, 엄마에게서 버림받을 것이 두려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어린 소녀 히로미, 미술관 옆 벤치에서 매일 만나던 노신사에게 자신의 애틋한 마음을 전하지 못해 조바심하는 오타니, 잃어버렸던 개를 다시 찾은 줄 알고 기뻐하는 동생의 마음을 다치지 않으려고 진실을 감추는 형 히로시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전형적인 일본인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들이 감추고 있는 고통과 외로움은, 국경을 넘어, ‘일상적인’ 그들의 모습이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툴고 미숙할수록 더욱더 짙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다니구치 만화의 정교한 선과 경직된 동작, 그리고 절제된 표현은 아마도 등장인물들의 고통스러운 침묵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치였을 것이다. 그들의 심리적 지층에 감추어져 있던 격한 감정들은 결국 따스한 휴머니즘 햇살 아래 모습을 드러내고 오래된 분노와 오해는 감동적인 화해와 이해의 순간에 눈 녹듯 사라져 버린다.
  이웃의 항의에 시달리면서도 정원의 느티나무의 선물을 끝내 베지 못하는 하라다의 마음은 다니구치의 다른 등장인물들의 경우처럼, 고통을 느끼면서도 말하지 못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에게 던지는 따듯한 시선이다.
  이 응축된 감동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던 일본의 한 TV 프로듀서는 이 책의 원작자를 찾아가, 그의 또 다른 소설을 <마을>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제작하여 방영하기도 했다.

 

 


구매가능 사이트 | 교보문고 | YES24 | 인터파크 | 알라딘 | 11번가
추천의 말 / 느티나무의 선물 / 흰 목마 / 재회 / 형의 인생 / 우산 / 미술관 옆 / 숲 저편 / 그의 고향 / 작품연보 / 역자의 말

성실하고 섬세한 작가주의 작가

 

다니구치 지로는 1947년 돗토리 현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만화에 심취하여, 중학교 시절 잡지에 만화를 투고하기 시작했다. 1966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토에서 회사원 생활을 시작했는데, 이때 미발표작 《사무라이》를 집필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일본 만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대 중반 이후부터였다. 스물일곱 살에 《먼 목소리》로 제24회 빅코믹상 가작을 수상했고, 서른두 살에 첫 단행본인 《린드!3》을 출간했다.
또한 같은 해 대표작 《해결사 가업》을 발표하기 시작하여 마흔일곱 살인 1994년까지 집필하였다. 서른아홉 살에는 대표작인 《도련님의 시대》를 발표했으며, 1990년에는 미국에서 《해경주점》이 출간되기도 했다. 1992년 《걷는 사람》이 프랑스에 번역 출간되어 높은 평가를 받았고, 같은 해 《개를 기르다》로 제12회 일본만화가협회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2000∼2003년에는 유메마쿠라 바쿠 원작의 《신들의 산령》을 작업해 발표했다.


 

사람들을 묘사하는 따뜻한 시선

 

우쓰미 류이치로는 1937년 이와테 현에서 태어났다. 1969년에 《문학계》 신인상을 수상했다. 《사람들의 여로》, 《사람들의 정경》, 《거리 풍경》, 《느티나무 거리의 사람들》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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