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샘터상 생활수필 부문 _ 가작 <내 이름 석 자>
‘어, 이상하다?’ 방금 거실에서 내 앞을 지나간 딸의 모습이 이상하게 보였다. 불현듯 스치는 불길한 예감을 애써 떨쳐내며 방으로 들어간 딸을 다시 불러냈다. 아무 일이 아니길 바라며 눈을 크게 뜨고 딸을 가만히 바라봤지만 이게 웬걸, 몸의 형체만 선명할 뿐, 눈 코 입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엄마, 부르셨으면 말씀을 하셔야죠.” 놀란 가슴에 조용히 손을 얹으며 아무 일도...
202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