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웅(37) 님의 초대장장소 경기도 파주시 파스텔톤 아파트수취인 장난감과 인형을 좋아하는 어른드레스코드 공주님 원피스와 왕자님 턱시도 안녕하세요. 파주에 사는 김성웅입니다. 저는 어제 잠을 한숨도 못 잤어요.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오늘 기자님과 인터뷰를 하기로 했거든요. 생전 처음인 인터뷰를 잘할 수 있을지, 혹시 기자를 사칭한 나쁜 사람은 아닐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서...
“어제와는 다른 얼음. 오늘의 투명함. 그렇게 얼음이 얼음을 껴안는 형상을 보았다.” 여러 피아노곡을 좋아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하농이다. 하농은 19세기 프랑스 음악가 ‘샤를 루이 하농’이 작곡한 피아노 연습곡으로 공식 제목은 ‘명피아니스트를 위한 60개의 연습곡(The Virtuoso Pianist in 60 Exercises)’이다. 대부분은 작곡가의 이름을 따서 하농 혹은 하농 연습곡이라고 부른다. 하농은 연습곡이기 때문에 화성 패턴이 반복되고 비슷한 음계가 연속되는 경우가 많다. 곡의 목적상 이...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은 내 편이 되어주는단 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다.박근호의 산문집 《사는 동안 틈틈이 행복합시다》 ㅡ 어쩌면 좋아하는 책을누군가에게 선물한다는 건언제든 다리를 건너 자신에게오라는 초대장과 같은 게 아닐까.송은정의 에세이집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ㅡ 내 등에 있는 짐 때문에늘 조심하면서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나를 바르게 ...
작년 가을, 《샘터》로부터 내가 가진 보물에 관하여 매월 연재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2년 전 샘터와 단행본으로 연을 맺었기에 마음은 반가웠으나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보물은 ‘드물고 귀한 가치가 있는 보배로운 물건’이라는 의미인데 나에게는 보물의 가치를 지닌 물건이 없었다. 거절하려고 했으나 마음에 걸리는 점이 하나 있었다. 나는 살면서 내...
선물은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 가까운 이에게 사랑과 감사를 전할 때도 그렇지만 어려운 상황에 놓인 누군가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낼 때 그 기쁨은 더욱 커진다. 겨울이 더욱 춥게 느껴질 이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한 보답으로 받게 될 특별한 선물을 소개한다. ○△□ 청각장애인에게 소리를 선물하는 ‘소울 이어커프’ 사랑의 달팽이(www.soree119.com) 청...
소녀와 여인은 모녀보다는 시간차를 두고 복제된 인간 같았다. 나른한 목소리, 무심코 내뱉는 말버릇, 왼손잡이인 것까지 똑같았다. 모녀는 나에게만 몸을 맡기고 안마를 받았다. 나는 두 여성의 근육 상태를 잘 안다. 어느 근육이 퇴화하고 발달했는지, 어떤 관절이 변형되고 연골이 닳았는지를 알고 있다. 둘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약해졌거나 발달한 부위가 꼭 닮아있었다. 그 사실...
오리여인이 이해인 수녀에게 해인 수녀님, 안녕하세요. 날씨가 금세 추워졌습니다. 창밖 풍경에서도 차가워진 공기의 겨울 색이 느껴져요. 딸아이도 어느새 도톰한 패딩을 입고 유치원에 갑니다. 지난 편지에서 말씀드렸던 제 얼굴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오랫동안 미뤄두었던 여행을 다녀왔어요. 일본 교토와 나라. 다시 가도 좋을 것 같은 곳들입니다. 교토를 떠올린 건...
이번 성탄절에는 뭐니 뭐니 해도 사과(謝過)를 받고 싶다. 너는 생각한다. 누구의 사과인지도 중요하나 그보다 더 필요한 건 사과에 어린 진심과 이를 적확히 담은 언어 표현, 사과받는 이의 마음을 살핀 시간의 흔적들이라고. 진정성이라고 치부하고 끝낼 수도 있겠지만 그 단어 하나만으로 표현하기에는 역시 부족하다. 보통 진정성이란, 직접 만난 순간 드러나는 눈가의 불긋불긋한 자...
10년 동안 네 마리의 기니피그와 함께해온 하수형, 김태경 부부는 그사이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두 번 겪었다. 가족을 떠나보낸 듯한 깊은 상실감을 딛고 이들이 다시금 웃을 수 있는 건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 덕분이다. 설봉(수컷, 3살) 아무리 맛있는 채소를 줘도 먹다가 돌아서는 입 짧은 날씬이. 탄봉(수컷, 5살)물을 마실 때도 간식을 먹을 때도 누워있는 것을 좋아하는 게으...
어릴 적 크리스마스는 눈송이처럼 반짝이는 기대와 함께 찾아왔다. 예닐곱 살의 어린 나이에도 갖고 싶은 선물은 언제나 분명했다. 장난감 자동차, 레고, 동화책….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면 ‘산타 할아버지가 어떤 선물을 놓고 가실까?’ 하는 설렘을 안고 잠이 들었다. 그날 밤도 무슨 선물을 받을지 잔뜩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는데 한밤중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눈이 떠졌다. 그런데 내...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