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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마흔에는 어른이 될 줄 알았다
지은이 : 구마시로 도루   옮긴이 : 정혜주    
분류 : 국내 | 단행본 | 인문.교양
책정보 : 무선, 192쪽
출간일 : 2019-01-25   가격 : 13000원
ISBN : 978-89-464-2097-7 03190   CIP : CIP2019001298
도서구입 : 교보문고 / YES24 / 인터파크 / 알라딘


인생의 두 번째 ‘주기’에 들어선

아직 어른이 되기 두려운 마흔에게,

 

일본 정신과 의사가 들려주는  

어른으로 안전하게 착륙하는 방법.  

 

   

‘보이지 않는 과녁’에 활을 쏘는 것이 인생.   

모든 인생이 내 계획과 실행대로 백발백중일 수는 없지만,  

태도와 자세를 수정하는 최소한의 지혜, ‘찰지력’이 필요하다!

 

 

마흔, 불혹의 나이에 이르면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고 자신의 현재에 변명의 여지가 사라지는 시기가 온다. 직장에서는 어느 정도 자리에 오르고 후배들은 계속 쌓인다. 부모는 늙고 아이는 계속 자란다. 체력이나 지력도 예전 같지 않은데, 사회적 ․  개인적 책임감은 곱절로 찾아온다. 어른의 문턱을 잘 넘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정신과 의사인 저자, 구마시로 도루는 과거 지역사회에서는 어른이 되는 사회적 절차,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적 역할을 부여받고 ‘소속’되며 일정한 통과의례를 거쳐 자연스럽게 ‘공인’된 어른이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그런 절차가 사라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어른이 되는 것에 막연한 불안감을 겪게 된다. 저자가 말하는 어른이란, 나이가 들며 새로이 어깨에 얹어지는 일들을 받아들이고 무게중심을 현재의 생활에 맞춰 재조정하는 사람, 타인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보살핌에 자신의 시간과 체력을 쓰는 사람, 자신의 성장만이 아니라 후배, 가족들의 성장을 돕고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저자 역시 어른의 삶에 대해 전혀 가늠조차 되지 않았던 청춘을 지나 마흔을 넘기고 보니 이제야 비로소 삶의 지향성, 균형감을 찾게 되고 삶의 안정감을 얻게 되었다고 말한다. ‘좋은 어른’이 사라진 시대, 사회적 책임과 책무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소화하며 나이를 먹는 기쁨과 즐거움에 대해 유의미한 답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다. 



마흔,

어른과 청춘의 경계에서

우리는 왜 어른이 되길 꺼리는 것일까? 우리보다 십 년을 먼저 ‘늙어가는’ 일본 사회에서 젊은이들 역시 ‘어른의 시간’이 기다려지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SNS상에서 ‘30대가 되면 죽는다’라는 식의 내용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인생의 황금기는 청춘이자, 인간의 가장 이상적인 롤모델이 ‘청년’이라고 말하는 사회 풍조는 태평양 전쟁 직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거품 경기(1986년~1991년) 이후부터 만연해지기 시작했다. 노인의 오랜 경험과 지혜, 노하우가 우리의 삶을 지탱하던 시절에서 벗어나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노인의 위상은 180도 달라졌다. 고령화 사회, 노년의 건강권 등 노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노인을 존중하는 문화도 희박해지면서, 나이 듦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저자는 나이가 든다고 해서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청년의 시점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것, 혹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 중년에 이르러 보이는 경우도 많다. 20~30대 무렵의 저자는 40대가 돼서야 자신의 삶이 안정적이고 단단해지며 또한 유연해지는 것을 느꼈다. 직업이나 결혼과 같은 표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한 태도나 가치관 등 인생의 커다란 흐름의 변화가 일어난다.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주변에서 ‘어른의 재료’를 찾아 준비하고 대비하면 좀 더 수월하게 어른에 안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자신이 존경하는 선배나 상사를 찾아 업무나 커뮤니케이션 스킬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을 기민하게 관찰하고 배우며 식생활,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까지도 주의 깊게 관찰해보라고 조언한다. 따라 할 수 있는 부분은 모방하며 그들이 직면한 문제를 보며 내 미래의 정보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거울 전략’이다. 포인트는 존경할 만한 상사나 선배를 찾을 수 있느냐의 문제다. 회사 안에서 찾기 어려우면 회사 밖에서 적극적으로 찾아보자. 어른 재료를 찾는 또 다른 방식은 반면교사이다. 단, 누군가를 반면교사로 삼을 때 자기 안쪽에 숨은 혐오감이 투영될 수 있는데, 반면교사의 대상과 거리를 두는 노력이 자칫 자기혐오를 키우는 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청년 시절에는 ‘선택하는 것’이 두렵다. 이 선택이 옳은 것인지,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몰라 망설인다. 반면, 나이가 들면 선택의 여지가 줄어드는 것이 두렵다. 인생의 중반부를 넘기면 지금까지 축적된 결과를 감당해야 한다. 인생의 궤도를 수정하는 일은 적어지고 대담하게, 혹은 신중하게 자신의 인생을 걸어갈 뿐이다.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는 링컨의 말처럼 내 인생의 주름과 그림자 역시 내 인생의 일부이며 유의미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되도록 좋은 것을 쌓아갈 수밖에 없다. “가능한 한 매일매일 열심히 살도록 명심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인생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이야말로 인생의 허무함으로부터 자신을 건져 올리는 일이다. 마흔 이후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과거의 수많은 가능성에서 선택되지 않은 미래를 상실해가는 것임과 동시에 선택에 의해 생긴 업(카르마)이나 인연이 쌓여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저자는 인생은 “보이지 않는 과녁을 향해 활을 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내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대비한다고 해도 인생은 결코 원하는 결과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우리가 ‘어른’에 대한 이상적이고 완벽한 모습을 갖고 있는 한, 우리는 평생 어른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각자의 환경과 조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저마다 고유의 인생을 걷고 있다. 좋은 어른의 ‘원형’에 자신의 모습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꿈꾸는 나이 듦의 모습을 그려가야 한다. 그렇게 우리 모두는 어른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