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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배우면 나와 세상을 이해하게 됩니다 (아우름 34)
지은이 : 이권우        
분류 : 국내 | 단행본 | 인문.교양
책정보 : 무선, 156쪽
출간일 : 2018-12-20   가격 : 10,000원
ISBN : 978-89-464-2095-3 04000    
 

다음 세대가 묻다
“늘 공부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는 뭔가요?”  

 

이권우가 답하다
“나만 잘사는 세계에서 벗어나 남의 고통을 이해하고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는 세계를 꿈꾸게 해주는 것이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에 관한 응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서른네 번째 주제는, '우리가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생각해보자’이다.

글이 만든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대국 직후, 인공지능 때문에 일자리 대부분이 없어지리라는 공포가 한국 사회를 뒤덮었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도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하는 것을 넘어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이 없어질 것”이라고까지 말해 불안은 더 커졌다.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발전이 일자리 지형도를 바꾸고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변화를 불러오는 것은 물론, 인간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근원적인 질문을 던질 거라고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숫자와 언어를 잘 다루는 사람, 주어진 정보의 분석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성공한다. 그런데 바로 이런 것들이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충분히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하고, 더 나아가 왜 공부해야 할까?
 

도서평론가 이권우는 이 책 《배우면 나와 세상을 이해하게 됩니다》에서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획일성을 뛰어넘어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남들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입해서 창의적인 결과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생각들이 예상치 못한 혁신을 계속 만들어내는 것처럼, 스티브 잡스처럼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혁신을 위해 도전하는 인간은 인공지능 시대에도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얘기다. 그런 면에서 그는 인문학의 가치가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시대는 역설적이게도 바로 인공지능 시대라고 말한다. 또 새로운 생각과 도전의 기회는 결국 인류가 지닌 지혜의 보고인 책과 사색의 시간에서 얻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는 공부의 가치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흔히 하는 말이 공부에는 다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 말에 반기를 들고 싶다고 말한다. 공부는 어떤 한때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늘 때에 맞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삶의 현장으로 치고 들어오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과거의 공부 방식으로는 미래 시대를 준비할 수 없다.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야 마땅한데, 저자가 찾은 방법은 ‘오래된 미래’였다. 그는 이 책에서 동양의 대표적 지성인 공자부터 리처드 파인만 같은 서양의 과학자들까지 동서양 지성들이 걸어온 오래된 독서와 공부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통찰력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책을 늘 가까이 한 그들의 발자취를 통해, 인류가 책에서 얻은 지식을 몇 번이고 곱씹어 지혜로 만들어가는 시간을 재구성해본 것이다. 이를 통해 어떻게 인류가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보고, 앞으로 우리의 공부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본다. 

어떻게 해야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공부 방식을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저자의 답은 간단하다. 읽고 토론하고 쓰면 된다. 그는 인간 지성의 특징이 여기서 비롯되었고, 궁긍적으로 창조성을 발현할 수 있는 바탕힘도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단, 순서를 바꿔 쓰기가 맨 앞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쓰려고 읽는 일이야말로 가장 미래적인 공부방법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글을 쓰려고 읽는 과정에서 누구든 엄청난 변화를 겪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한다.  

더불어 또 한 가지. 공부를 통해 타인의 고통을 상상하는 힘을 키워야 함을 강조한다. 맹자는 인간다운 삶을 한마디로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 즉 차마 남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이라 했다. 이런 마음만 있다면 세상의 모든 골칫거리는 두루 해결될 것이다. 공자도 인을 설명하면서 극기복례라 했다. 나만 위하는 마음을 버리고 관계의 사회성을 획득해야 한다는 뜻이다. 불인인지심을 현대적으로 풀이하면 공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그런 점에서 오늘날 우리가 회복해야 할 공부의 가장 중요한 미덕은 더불어 행복해지기 위한 공감 능력이라 말한다. 우리가 어떤 목적과 가치를 말하더라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바로 타인의 고통을 상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