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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내가 가장 빛날 때
웃음꽃 피는 동네 노래교실 2020년 9월호
 
웃음꽃 피는 동네 노래교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가수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즐겨 부르는 ‘예산금오MG노래교실’ 의 회장이 된지도 5년이 넘었다. 회원들 대부분이 70대이지만 분위기 만큼은 젊은이들 못지않게 흥겹다


회원들과 지난 일주일간의 안부를 주고받는 동안 “화요일의 남자 효준쏭입니다. 아픈 데는 없으시죠?”라는 강사님의 유쾌한 인사말로 시작된 수업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밌다. 흥겨운 멜로디에 실어 일주일치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후에는 장기자랑 시간이 이어지는데 난 이 시간이 가장 즐겁다. 장구를 둘러메고 구성지게 민요 한 가락 뽑는 김 씨 아저씨, 다리와 허리가 아프다고 노상 하소연하면서도 열심히 몸을 흔드는 장 씨 아주머니, 1년 동안 한 번도 결석한 적 없는 이 씨 언니, 비품 정리를 제일 잘 도와주는 문식언니 등 오랜 친구처럼 정든 회원들과 배꼽 잡고 웃다 보면 20년은 젊어지는 기분이다. “늘 밝게 웃는 회장님의 얼굴이 참 좋다”라며 회원들이 칭찬을 해주면 내 자신이 어찌 나 예뻐 보이는지 모른다.


100여 명 되는 인원을 통솔하거나 청소를 할 때는 힘들기도 하고, 며칠 전까지 함께 박수치며 노래 부르던 어르신이 하늘나라로 떠나셨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면 마음이 무척 슬퍼진다. 하지만 회원들이 곁에서 도와주고 격려해주는 덕분에 다시 금세 힘이 난다. 무엇보다 항상 긍정적으로 사시는 회원들의 모습을 보면 나까지 덩달아 삶의 의욕이 높아지는 것 같다’


코로나19로 몇 달째 만나지 못하고 있는 회원들과 막걸리 한잔 나눠 마시며 <아모르파티>를 힘차게 부를 날이 하루빨리 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최금비


1남 1녀의 엄마이자 사랑스러운 손주의 외할머니인 60대 주부입니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느라 노래교실이 휴강상태입니다. 조만간 수업이 다시 시작되면 요즘 유행하는 영탁의 <찐이야>를 꼭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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