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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필요한 남자들의 헤어 멘토 2019년 4월호
 
자신감이 필요한 남자들의 헤어 멘토

 

 

남자들은 대개 머리 손질을 어려워한다. 미용실에서 손질법을 자세히 물어보기가 왠지 쑥스러워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혼자 헤어스타일로 고민하던 수많은 남성들도 2016년 헤어뷰티 BJ ‘금강연화’가 등장하면서 손쉽게 헤어 미용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인천에서 ‘어벤져스’ 헤어숍을 운영하는 헤어디자이너 안성준(27) 씨는 남성들의 든든한 헤어 미용 멘토로 떠오른 인물이다. 세련된 스타일로 왁스 바르는 법, 곱슬머리 펴는 드라이 기술 등 유용한 헤어스타일 연출법을 알려주는 그의 유튜브 채널은 나이 불문하고 남자들이 꼭 챙겨봐야 할 필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가게 손님을 비롯한 수많은 유튜브 이용자들의 선생님을 자처한 그는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미용법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다. 전문 용어 대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해 대본을 작성하고, 사람들 이 자신에게 필요한 영상을 금방 고르도록 제목만 한 시간 넘게 고심한다.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정이다.

 

 

5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 제작에 그는 꽤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원하는 헤어스타일이 연출되지 않을 때의 기분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시절, 미용사자격증을 취득하고 뷰티학과를 전공할 때까지도 왜 혼자서는 머리를 멋있게 손질할 수 없는지 항상 고민이었어요. 헤어 미용을 공부한 나도 머리 손질이 이렇게 어려운데 일반 남자들은 얼마나 답답할까 싶었죠. 그런 분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어요.”


남성들의 고충을 백분 이해해 제작한 동영상은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필요한 미용 정보만 쏙쏙 골라 알려주는 감각과 왁스 바르는 손 모양 하나까지 자세히 설명해주는 세심함에 반해 현재 24만여 명의 구독자가 그의 유튜브를 애청하고 있다.

 


 

지금처럼 실생활에 유용한 콘텐츠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그에게도 혼자 방에 틀어박혀 의기소침하게 보내던 때가 있었다. 중학생 시절, 성적은 전교생 512명 중 510등인데다 수영대회 성적도 부진해 그나마 소질 있다고 믿었던 운동마저 포기하고 나자 자존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유일하게 잘하는 것이 머리 손질이었지만 꾸미기를 좋아하는 성향은 오히려 제 단점이라 생각했어요. 자꾸만 외모에 신경이 쓰여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미용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전교 2등까지 한 거예요. 단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죠. 그때 자신감을 얻지 못했다면 아마 이렇게 사람들 앞에 설 엄두를 못 냈을 거예요.”


자신감이 미래를 얼마나 크게 바꿔놓는지 잘 아는 그는 남자들의 어깨가 움츠러들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 쓴다. 항상 “대한민국 청년,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동영상을 끝맺는 것도, 헤어숍에 가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라고 강조하는 것도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어서다.

 


 

주눅 든 마음을 활짝 펴주는 그의 조언에 귀 기울이면 외모와 함께 생활상도 바뀌는 것일까? 그의 영상에는 ‘미용실 가기가 머쓱했는데 용기가 생겼어요’라는 댓글처럼 일상의 변화를 고마워하는 반응이 꾸준히 이어진다. 금강연화는 이제 헤어디자이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일상디자이너라’ 불러도 좋을 것 같다.


글·사진 한재원 기자


*안성준의 SNS : 헤어 손질법을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유튜브(ID: 금강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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