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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에게·독자에게
2019년 4월 2019년 4월호
 
2019년 4월

 

ㅣ독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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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kymha@isamtoh.com


레시피에서는 정량 계량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네 어머니, 할머니가 어디 저울로 계량을 해서 요리하시던가요? 세월의 내공과 손맛으로 차려내는 거죠. <할머니의 부엌수업>을 취재하며 이 점이 제일 난감했습니다. “이건 얼마나 넣나요?” 여쭤보면 대부분 “쪼꼼만” “넉넉하게” 등의 애매모호한 대답이 돌아오기 때문이었습니다. 때마침 <문화야 놀자>에 소개된 김수미 씨를 보고 힌트를 얻었습니다. “는둥만둥” “색깔 보고 기분 따라”라고 요리법을 설명하는 모습에 ‘레시피=정량 계량’이라는 강박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정확하게 계량을 해도 그분들의 손맛을 따라갈 수 없을 터, 그럴 바에는 차라리 할머니의 구수한 말투로 전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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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원

won@isamtoh.com 


어릴 때 읽은 동화책 중 제일 먼저 생각나는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제목과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책을 읽었을 때의 감정은 꽤 생생합니다. 동화 속에서 사람처럼 일기 쓰고 음악 듣는 생쥐가 어찌나 신기하던지요. 지난달 예쁜 그림책으로 출간된 제40회 샘터동화상 수상작 《수상한 알약 티롤》 역시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창작동화입니다. 사람들이 요리를 해먹지 않는 미래 도시도 이 작품에만 존재하는 세계입니다. 그래서인지 다 큰 어른인데도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재밌게 읽었죠. 독자 여러분도 세상에 하나뿐인 도시를 만나는 즐거움을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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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혜

yhyh@isamtoh.com


저는 꽤 연필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외국 여행길에 만난 예쁜 연필을 사오기도 하고, 전시회에 가면 아트숍에 들러 기념품으로 연필을 구입하기도 하죠. 기사를 퇴고할 때도 연필을 애용하곤 한답니다. 헤밍웨이처럼 일곱 자루가 닳아 없어질 정도는 못 되지만 이곳저곳 수정하느라 끝이 뭉뚝해진 연필을 보면 ‘이번 달에도 열심히 노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뿌듯해집니다. 이번 호 <문화야 놀자> 취재를 위해 연필 전문 매장을 둘러보며 다양한 연필을 살펴보는 흥미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쩌면 ‘창작의 열쇠’일지도 모를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필기구, 연필. 봄이 왔습니다. 겨우내 얼어 있던 마음을 녹여줄 따뜻한 말 한마디를 연필로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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