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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독자에게 2014년 3월호
 
독자에게




독자에게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우고픈 의욕이 불끈불끈 솟아나게 하는 글들이 3월호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벌써 몇 년째 주말농장을 분양받아야겠다는 생각만 되풀이하고 있는지. 교외에 살아 코앞이 밭 천지인데도 말이지요. 이런 제게 그 글들은 “올봄엔 미루지 마!” 합창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편집부 식구들 중 사무실 화분도 제가 제일 잘 키우고(실은 다른 이들이 너무 형편없는 거지만), 집에 있는 화분들도 너무 크고 무성해지고 새끼를 줄줄이 쳐서 탈인데 말이죠, 훗. 이번 봄엔 진짜 제대로 한번 심을 겁니다. 저, 말리지 마세요. 

박혜란(wcwindow@isamtoh.com)



이번 ‘내 인생 한 사람’은 국악인 안숙선 선생님을 만나 구술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을 만나기 전에 준비 삼아 그분의 공연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몇 개만 보려고 했는데 내처 두 시간을 보고 말았어요. 그러고는 이걸 왜 그렇게 오랫동안 잊고 살았을까, 흘려보낸 시간이 아까워졌습니다. 사실은 제가 대학 시절 풍물패였거든요. 그런데도 우리 음악은 들을 때가 아니라 함께 놀며 즐길 때만 좋은 것인 줄 알았답니다. 하지만 들어도 좋아요, 막 슬프다가 즐겁다가. 오늘은 흥부가 대박 나는 노래 ‘박타는 대목’을 들으면서 2014년의 복을 기원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현정(parody@isamtoh.com)



십자말풀이 고수 김수웅 님께 섭외 전화를 걸었을 때, 그는 대뜸 “나도 샘터인인데!” 했습니다. 알고 보니 ‘우물 정(井)’에 ‘고을 읍(邑)’ 한자를 쓰는 정읍은 순우리말로 샘골 또는 샘터로 불린다고 합니다. 정읍역까지 마중을 나온 김수웅 님은 걷는 곳 닿는 곳마다 설명하고 자랑하기 바빴습니다. 고향의 의미가 희미해진 요즘도 저렇게 자기가 사는 곳을 공부하며 애정을 쏟는다는 게 은근히 부럽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지금 사는 동네에 대해서 무엇을 아시나요? 대학로를 잘 모르는 저도 지금부터 한 가지씩 알아볼 참입니다.            

송은하(scallion@isamtoh.com)



게스트하우스에서 동갑내기 친구를 여럿 보았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기차로 여행할 수 있는 ‘내일로’ 혜택을 만 26세가 되면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마지막 내일로 여행에 나선 이들이었어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제 곧 못 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억울하고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그깟 나이 뭐라고, 조금 미루는 게 어떻다고. 이런 게으름 뒤에 숨어 제 젊음을 좀먹지 말아야겠습니다.     

박초롱(long@isamt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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