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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발 보행 조심하세요!!
: 홍경석 : 2009-06-25 :  

산을 싫어하는 이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주말이면 등산을 즐기곤 합니다.


 

특히나 작년에 발생한 교통사고 이후론 더욱 등산을 선호했지요.

병원에서 입원을 하고 나왔지만 다리에 힘이 없기는 매한가지였습니다.


 

그런 고로 하체의 체력보강 차원에서라도 등산의 꾸준함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가장 타당하고 합리적인 운동법의 일환이라고 믿었지요.


 

평소 보문산엘 자주 올랐는데 하루는 계족산으로 방향을 바꿔봤습니다.

근데 거기는 모 주조회사에서 황토흙을 가득 

깔아놓아 맨발로 걷기에도 아주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많은 등산객들이 등산화를 벗고 맨발로 걷기에 부화뇌동하여 저도 그리 했지요.

주말이면 짬을 내어 그렇게 맨발의 보행을 하곤 하였는데 어느때부터인가

왼쪽 발의 뒤꿈치가 크게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치료를 받던 정형외과를 다시 찾았지만 별 효험이 없었지요.

하여 한의원으로 옮겼더니 교통사고를 당했던 부위에

어혈이 뭉쳐있다며 침을 놔 주었습니다.


 

하지만 몇 달이나 다녀도 당최 효과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늘 그렇게 다리를 절며 어렵게 출,퇴근을 하곤 했지요.


 

가뜩이나 돈도 못 버는 터였기에 병원과 한의원은 이후 약 한 달 이상을 안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발이 더욱 아파오기에 다시 또 일전 입원했던 외과를 찾아갔지요.


 

의사 선생은 아무래도 사마귀인 것 같다며 수술을 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6월 초에 수술을 받았는데...!!

 

세상에, 절개한 부위에서 유리조각이 나왔지 뭡니까!

의사 선생은 그 유리조각을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이게 들어있는 줄 몰랐다니 그간 얼마나 아프셨겠느냐?!”고 말입니다.

유추하건대 아마도 계족산의 맨발 보행 시에 그 유리가 발에 박혔지 싶더군요.

헌데도 그걸 몰랐다니 저는 참으로 어리석은 중생이었습니다.

며칠 전 그 외과에 가서 소독을 하곤 수술한 부위의 실밥을 뽑았습니다.

이제 병원에 안 가도 됩니다.


 

며칠만 더 상처 부위에 소독을 하고 붕대만 갈아주면 완치가 될 듯 싶습니다.


 

갑갑한 등산화와 운동화를 신고 다니기보다는 맨발로 흙을 접하면서

산행을 하는 것이 건강에 좋기는 합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처럼 자칫 유리가 발에 들어가는 경우엔 적잖은 고생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것인데 등산을 거시어 맨발로 걸으시는 분들께선

반드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유리와 돌 따위에 발을 다치지 않도록 말입니다.

건강도 좋지만 지나친 맨발 보행은 과유불급(過猶不及)으로도

다가올 수 있음을 여실히 느낀 지난 몇 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