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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뒤 화성이주 프로젝트
: 김홍우 : 2020-12-25 :   

15년 뒤 화성이주 프로젝트 지구를 떠나 멀리- 멀리- 가버리고 싶은 사람도 있는 것이겠지요.. 미국의 한 우주 관광회사에서 화성으로 이주 할 사람들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얼마 전에 신문 가십난에서 보았습니다. 지금부터 15년 뒤에(!) 화성으로 출발을 할 예정인데 다시는 지구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도 하네요. 무슨 아이들 만화에서나 나옴직한 이야기를 어른들이 실현시키려 하는 것이라고 하겠는데 그러한 프로젝트가 과연 실현까지 가겠는가 하기는 합니다만.. 그에 앞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 모집에 손을 들고 나아오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있다면 그들은 왜 지구를 떠나려 하고 또 왜 지구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려는 마음을 먹고 각오하고 결심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것 등입니다. 그 만큼 ‘우주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인가.. 즉, 꼭이 이 지구에 예속되어 일생을 보낼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사람들 말이지요. 어디서 어떻게 살든지 한 번 뿐인 인생을 ‘내가 살고 싶은 모양’으로 산다고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고 꼭 필요한 것이지만 우리 대부분 아니 거의 모두는 ‘사람은 사람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또는 ‘그렇게 살아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사람이 산다고 하는 것이 곧 ‘사람들과의 어울림’이라는 정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산다’는 것은 ‘생명유지’의 생존모양으로서가 아니라 ‘즐거움의 유지’이며 그 즐거움은 사람들이 서로 어울렸을 때 나오는 것이지 어디서이든 혼자 있을 때에 생겨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달이든 화성이든 그러한 곳에 가서 아무도 없는 곳은 아니다 하더라도 그저 몇 몇 그렇게 살기로 마음을 모은 사람들이 함께 지내며 평생을 살 것인데- 아직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것으로 판명되어지지도 않았고 여겨지지도 않는 화성이라는 곳에서 그렇게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한다면 그리고 그렇게 결정을 하고 ‘화성행’ 로켙을 타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정말로 참 특이하고 이상하고.. 물론 개성은 있지만 어쩐지 ‘나는 아니고 싶고-’ 또 그렇게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 지금까지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15년 뒤에 지구에서 출발이라고 하니.. 모르기는 해도 거의 분명한 것은 그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해서는 지원자들에게 선수금을 받아야 할 것이고 그것으로 추진을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라면 지원자 한 명당 예를 들어 약 1억 원 정도씩 아주 저렴하게(!)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15년 후에 실현되어지는 현실이 될지.. 아니면 아예 없던 일의 헛일이 될지.. 또 그동안에 세상이 어떻게 될지.. 어떻게 변할지.. 무슨 일이 있게 될지.. 아무렇게나 상상을 한다 하더라도 그 모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보장이 있을 수는 없는 것인데.. 정말 거기에 자신의 삶의 거의 모든 것을 투자하여야 가능한 ‘화성이주’프로젝트에 그렇게 동참하는 이들이 있다면 참 그 마음의 결심과 결단 자체의 모양만으로도 대단하기는 대단한 사람들이라 하겠습니다. 우리가 아는 ‘화성’은 붉고 어둡고 추우며 온통 붉은 사암과 모래 같은 것으로 이루어진 적막광야와 같은 곳인데 무엇보다도 숨 쉴 수 있는 조건이 아닌 그곳에 가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산다는 것일까.. 또 그렇게 거기서 지구인으로서의 평생의 의식주를 다 해결할 만한 것을 로켓에 실어 간다고 하여도.. 먹고 사는 문제는 그렇게 해결 된다고 하더라도 그 곳에서의 삶의 즐거움은 어떤 것이 있고 또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있을까.. 혹 과연 미국사람들 다운 ‘개척정신’이 있어서 그곳에 가서도 새로운 삶의 터전과 즐거움의 공동체를 만들어 보겠다고 하는 것일까.. 그러나 그들이 한 세기도 넘는 전에 서부로- 서부로- 나아갈 적에는 어디를 가든지 똑 같은 일출과 공기 물과 비옥한 땅이 펼쳐졌던- 그래서 기대고 의지할 만 했던 원초적인 인간 삶의 조건들이 형성되어 있었지만.. 지금 화성에는 어디 그런 곳 그러한 지역이 한 뼘이라도 있단 말인가.. 그래서 저 같은 사람은 ‘저것은 완전한 사기’라거나 그냥 ‘돈 들이는 장난질’이라고 말해보기도 하는데 하긴, 그러한 내막과 사정을 이곳 한국에 있는 보통사람 내가 아는 정도면 왜 미국 사람들이 모를까..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계획과 광고가 신문에 실리며 해외토픽으로까지 되어 제 눈과 귀에 들어오기까지 제한이나 제지 받지 아니한 것이라 할 수 있으니 혹 그쪽에서는 그러한 ‘화성이주자 모집’이라는 큰 타이틀 외에 거기 그곳 화성에 가서는 이렇게 살겠다 저렇게 하겠다 하는 아주 미세한 세부적 조건들의 제시까지도 되어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혹 그렇고 또 그러한 제시가 이해와 수긍이 갈만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일단은 “지구를 영원히 떠나야만 한다.”는 조건 앞에서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그 쪽 서양 사람들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들의 개념으로는 “지구를 떠난다.”라고 하는 말의 영어적 어감은 어떤 것인지 몰라도 우리로서는 곧 ‘일생의 삶을 마치고 영면에 들었다’라는 말로서의 이해이고.. 그냥 쉽게 말해서는 ‘죽었다’라는 것인데 과연 그렇게 ‘지구를 떠난다’라는 말을 미래의 소망과 다가오는 희망의 친근한 것으로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있다는 말인가.. 여전히 의심스러운 것이지요. 그런데 또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렇게 저처럼 ‘어떻게 지구를 떠나 살어..?’ 하고 의심하고 염려하는 사람들은 바로 그래서 평생 이 지구에 ‘매여 살 수 밖에-’ 없고.. 또 그렇게 우주적 관점을 가지고 저 하늘별들 속으로 날아가 버리려는 이들은 아무튼 그렇게 지구인 아닌 우주인으로서의 삶을 사는 것이라 하겠지요. 그 성패의 여부를 떠나서 말입니다. 하긴 그 ‘성패여부’라고 하는 것도 우리는 이렇듯 ‘지구적 관점’에서 보고 판단하는 것이기에- 옳다 그르다 쉽게 판단도 말도 할 수 없는 것이긴 하지요. 앞으로 과연 누가 거기에 지원하여 자신의 재산이며 모든 건강과 관계의 보전이며 하는 자기 삶의 모든 조건을 다 내려놓고 ‘다시는 지구로 돌아 올 수 없는 지구발(地球發) 화성행(火星行) 로켓’에 몸을 실을 것인가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그저 어쩔 수 없이 이 지구의 조건과 환경 속에서 생명을 이어가야만 하는 저 같은 ‘좁쌀 지구인’의 입장에서는 그저 이렇게만 말하고 싶어지는군요. “아냐, 어쩐지 사기꾼 같아, 그래 맞아 사기꾼들이 분명한 것 같아-!!” 허허 속아만 살아온 사람처럼 말이지요.. 하긴 하도 속이려는 이들이 많은 세상.. 그리고 상기한 이유 등을 들어 이러한 ‘15년 뒤 지구출발 화성이주’의 프로젝트 같은 것은 그것이 사기이든 아니든 즉 가짜이든 진정이든 나중에는 과연 ‘사기의 모양과 결과’로 끝나버릴 확률이 지금 우리들의 현재적 상황에 비추어 볼 때에는 매우 농후 하다고 할 것입니다. 즉, 혹 만에 하나라도 만일 이 일이 나중에 “에-이 없던 일로 합시다.”라든가.. “문제가 많아 취소합니다.”라고 하든가 그도 아니면 우리식 비슷하게 그냥 ‘잠적’을 해버린다든가 하는 모양이 되어 버린다고 한다면 그것이 다 ‘사기의 결과’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은- 사실 우리 모두는 그 동안 좋든 싫든 ‘지구를 지키는 독수리 5형제’ 같은 영화 속 주인공 영웅들의 모습에 연일 박수를 보내는 모양으로 길게는 수 천 년.. 짧게 보아도 수 백 년.. 더 아주 가장 짧게 보아도 반세기 이상들을 ‘지구찬양’을 하면서 살아온 사람들이라는 것을 돌아보면.. 우리 모두는 그렇게 ‘강력한 지구의 최면’에 걸려서 오직 지구가 최고의 선(善)으로서만 여겨지고 그래서 거기에만 의지하고 “그래..그래..”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생각나는 것이.. 이제는 한 1년 전 쯤 전이 되었는가.. 어느 일간지 실렸던 ‘00인공위성의 마지막 전송 사진’ 이라는 기사와 사진이 다시 기억납니다.. ‘마리너’라든가.. 지구에서 쏘아 올린 한 인공위성이 수년 동안 우주를 항해하면서 맡은 바 일을 잘 해내고는 드디어 명왕성을 지나 태양계를 영원히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지구에 보내온 전송사진인데 곧 명왕성을 넘어가면서 지구 쪽 태양계의 별들 모습을 찍은 것입니다. 그 사진에 보면 역시 그저 흔히 볼 수 있는 밤하늘의 그림처럼 수천 개의 작은 별들이 빽빽한 모습으로 가득하게 찍혀있는데 거기에 작은 화살표를 하나 그려 특정하여 가리켜 놓은 작은 점으로서의 별 한 개가 바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구’라는 것이지요. 허허. 즉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지구’라고 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도 아주 지극히 작고 특별하지도 않은 ‘반짝 반짝 작은 별’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더 낮아지고 겸손하여지라는 것일까.. 과연 “너 자신을 알라”라는 메시지로 받아야 할까요.. 그래서– 여전히 좀 황당하기는 하지만 그러한 ‘화성이주계획’이 옛적에 서부로- 서부로- 나아갔던 사람들이 이제는 우주로- 우주로- 나아가려는 이 시대 곧 우주과학시대의 힘찬 진보적 발걸음이라면.. 그래요.. 박수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또한 쯧- 우리들이 살아오며 경험하여온 ‘지구 속 인간들’의 모습은 그렇게 순수한 개척정신과 의식을 가지고 정직한 모습으로 희망의 거보를 내어딛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서 진짜일지도 모르는 그만한 감동의 거보(巨步)에도 또는 혹 소보(小步)에도 단보(短步)와 단보(單步)에도 이렇듯 의심 가득한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산골어부 김홍우 목사 2020-12-24
조경재 산골 어부님~ 고맙습니다.
세상 힘들다고 느끼는 일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술술 이야기하여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 [2021-06-06]
김홍우 졸한 글을 그렇게 읽어주시니 더욱 감사하지요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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